MBC 시사매거진2580 자동차를 벗겨라편 자동차 스캐너 - 몬스터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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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시사매거진2580 자동차를 벗겨라편 OBD 2 자동차 스캐너 - 몬스터게이지 / 크루즈플러스 인텐시브

 

 

 

MBC 시사매거진2580 내차는 스마트카편 영상 다시보기

http://www.imbc.com/broad/tv/culture/sisa2580/clip/index.html?list_id=3154220
 

 

 

소형 장비 하나로 내 차가 스마트카가 된다? 국내업체들이 차량의 전자장비를 스캔해 운전자의 스마트 폰으로 자동차의 연비, 고장 부분, 타이어 공기압 등 차량정보 250가지를 알려주는 기기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습니다. 

 

개인 뿐 아니라 운전자들끼리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차종의 실연비는 물론이고 주로 고장 나는 부분과 결함까지 파악할 수 있어 정보가 모이면 자동차 소비자들의 힘이 비약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동차와 IT기술의 결합, 스마트자동차 시대의 현주소와 파급효과를 진단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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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 운전자 임종문 씨. 

 

차에 타 시동을 걸자 임씨의 스마트폰 화면에 차와 관련된 여러 가지 정보가 나타납니다. 

 

지금 내 차의 연비가 얼마인지, 냉각수는 언제 채워야 할 지, 엔진오일 갈 때가 되지는 않았는지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엔진과 배터리의 상태나 타이어 네 개의 공기압과 온도까지 꼼꼼하게 표시됩니다. 

 

◀임종문/싼타페 운전자▶ 

"와일드하게 운전하는 편이었는데 연비 정보를 차에 대해서 연비 정보를 보다보니까 운전습관도 바뀌는 부분이 있고요" 

 

K5를 타고 있는 고병기 씨. 

 

일부러 파워트레인 즉, 동력전달을 담당하는 부분의 부품을 빼봤습니다. 

 

고 씨가 시동을 걸자마자 고 씨의 스마트폰이 음성메시지로 고장 사실을 알려줍니다. 

 

"부품체크, 6개 이상 부품 교환이 필요합니다." 

 

화면을 열고 차량을 진단하자 파워트레인이 고장 났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알려줍니다. 

 

◀고병기/K5 사용자▶ 

"자동차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니까 좋을 것 같고 정비소 같은 데 가서도 바가지를 안 쓸 것 같아요." 

 

차 내부의 여러 정보는 물론이고 어디가 고장 났는지 정확하게 알려줍니다. 

 

이 정도면 스마트 자동차라고 불릴 만합니다. 

 

그런데 이들이 모는 차량은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 자동차고, 들고 다니는 스마트 폰도 어플리케이션 하나만 다운받았을 뿐 특별할 게 없습니다. 

 

거창한 첨단장비 없이도 스마트자동차를 탈 수 있는 시대가 된 겁니다. 

 

차량에 따로 단 건 스캐너로 불리는 진단장치 하나. 

 

2008년 이후 출시된 대부분의 자동차는 전자신호로 조작되고 있는데, 스캐너가 이 전자신호를 읽어 차량의 상태를 진단하는 원리입니다. 

 

실제 자동차 정비소에서도 차량 어디가 고장 났는지는 주로 스캐너를 이용해 알아냅니다. 

 

그런데 최근 국내 몇몇 관련 업체가 인터넷네트워킹이 되는 초소형 스캐너를 개발해 공급하기 시작한 겁니다. 

 

가격도 10만 원대 선이어서 이걸 사서 다는 운전자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비소를 가지 않아도 내 차의 상태를 24시간 확인할 수 있게 된 겁니다. 

 

YF소나타로 경기도 안성에서 충남 천안까지 매일 왕복 40킬로미터의 거리를 출퇴근하는 장덕호 씨. 

 

장 씨의 차량에도 스캐너가 달려 있습니다. 

 

가속페달을 밟았다 뗐다 하는 대로 연료의 순간 소모량이 변하고 택시 미터기처럼 유류비도 보여줍니다. 

 

연료 소모 없이 주행하는 퓨얼컷 구간이 시작되면 신호음이 울리고 끝나면 다시 소리로 알려줍니다. 

 

차가 스스로 진단해 어디가 고장 났는지도 알려줍니다. 

 

필요 없는 수리로 바가지 쓸 일도 없습니다. 

 

◀장덕호/YF쏘나타 운전자▶ 

"정비사들이 저희가 알지 못하니까 이것저것 바가지를 씌운다고 해야하나? 그런 것도 없지 않아 있는데 이건 딱 정확하게 어디가 이상이 있구나 제가 알 수 있으니까 불필요한 부분을 굳이 손을 안 봐도 된다 이런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운전을 마치고 시동을 끄자 스마트폰에서 음성메시지가 나옵니다. 

 

"17.6km를 주행하셨습니다. 총 사용한 비용은 3천 26원입니다." 

 

차를 몰고 나면 장 씨는 습관처럼 연비를 확인합니다. 

 

스마트 기능이 달린 YF쏘나타는 전국에 80여대. 

 

그중 15대가 장 씨와 같은 시간에 운행을 했는데, 이 15대의 평균연비는 리터당 10.4km으로 나타났고. 장 씨는 리터당 10.3km로 운전자 15명 중 5등을 기록했습니다. 

 

무선인터넷망을 통해 자동차끼리 실시간으로 연비 정보를 주고받는 겁니다. 

 

경쟁이 되다보니 연비를 낮추기 위해 운전습관도 신경 쓰게 됐다고 합니다. 

 

◀장덕호/YF쏘나타 운전자▶ 

"많이 바뀐 것 같아요. 눈으로 확인이 되니까 이렇게 하면 좀 더 연료를 아낄 수 있구나 생각하게 되고.." 

 

"엔진 과열로 시동이 꺼진다면 황당하실 겁니다..." 

 

올해 출시된 말리부 디젤은 주행 중에 엔진 과열로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상진/말리부 디젤 운전자▶ 

"(강변북로에서) 70~80킬로 이상 속도로 달리다가 10초 만에 차가 멈췄고 순간적으로 뒤에서 보니 후방거울 뒤편에 차들이 달려오는 것도 봤고 솔직히 생명에 위협을 느꼈습니다." 

 

제조사인 GM은 물론이고 국토교통부까지 조사에 들어갔지만 아직까지 어떤 발표나 조치도 없는 상태. 

 

◀한국 GM 관계자▶ 

"회사차원에서는 고객 불편을 신속하게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에 있고요." 

 

그러나 많은 말리부 디젤 운전자들은 이제 그 원인은 물론 예방책까지 이미 알고 있습니다. 

 

200여명의 말리부 디젤 운전자들이 스캐너와 스마트폰을 통해 시동이 꺼질 때 상황을 모니터해봤더니 문제는 엔진과열이 아니라 DPF라는 매연저감장치에 있었습니다. 

 

DPF는 배기가스로 배출되는 유해물질을 걸러내 보관하고 있다가 유해물질 찌꺼기가 어느 정도 차면 이를 600도 이상의 고온으로 태워 없애버리는 장비입니다. 

 

이 DPF가 고온으로 배기가스 찌꺼기를 태울 때 자동차가 엔진이 과열됐다고 잘못 인식해 시동을 꺼뜨렸던 겁니다. 

 

어떻게 하면 해결되는 지도 알게 됐습니다. 

 

◀이상진/말리부 디젤 운전자▶ 

(5단으로 가야할 길을 3단으로 해서?) 

"3~4단에서 (속도를) 60킬로 이상 넘겨준 상태에서 온도값을 550도 이상 올려주면 (DPF가) 타요." 

 

스캐너를 통해 운전자가 알 수 있는 차의 정보는 250여 가지에 달합니다. 

 

이 정보를 운전자들에게 제공하고 공유할 수 있게 하는 것만으로 일반 자동차가 스마트 자동차로 변하고 있는 셈인데요. 

 

중요한 건 이 정보를 공유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다시 말해 빅데이터가 커질수록 소비자의 힘도 커진다는 겁니다. 

 

김상기 씨는 최근 강원도의 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배기가스 찌꺼기가 평소보다 4~5배나 빨리 차는 게 보였습니다. 

 

◀김상기/크루즈 운전자▶ 

"10킬로에 2% 차던 게 그 주유소에서 주유를 했었을 때 (매연) 포집량이 1킬로에 1%씩이면 거의 지금 DPF 부분으로는 5배 정도가 더 많이...그때 주유소, 아 속았구나." 

 

매연이 많이 나온다는 건 그만큼 기름이 나쁘거나, 심지어 유사석유일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 

 

김 씨는 다른 운전자들도 조심하라며 자기 경험담과 함께 해당 주유소의 위치를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김 씨는 이제 매연이 가장 적게 발생하는 좋은 기름을 파는 주유소를 찾아내 그 주유소만 이용하고 있습니다.

 

◀김상기/크루즈 운전자▶ 

"저도 이 지역에서 딱 3군데 밖에는 지정을 해서는 (다른 데는) 안가요. 그쪽 기름이 그나마 조금 괜찮고..“ 

(좋은 기름을 찾으셨구나) 

"네 저는 주유소를 찾았어요." 

 

스마트폰을 이용해 시판 중인 현대-기아와 GM 자동차의 연비를 측정해봤습니다. 

 

대상은 스캐너 진단장치가 백대 이상 달린 이들 회사의 디젤차량 15종. 

 

지난 석 달간 이들 3천대 차량의 주행 기록 57만건을 분석해 평균을 내봤더니 (CG) GM의 말리부가 리터당 14.5km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현대의 i40가 14.4km, i30가 14.1km로 그 뒤를 이었고 GM의 크루즈가 4위였습니다. 

 

공인연비와의 차이도 살펴봤습니다. 

 

GM 말리부 디젤의 공인연비는 리터당 13.3km. 

 

실제연비가 오히려 리터당 1.2km나 더 잘나왔습니다. 

 

크루즈는 실제연비가 공인연비보다 1.4km 적게 나왔습니다. 

 

현대의 경우 i40와 i30가 모두 실제연비가 공인연비를 많이 밑돌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더 오랜 시간, 더 많은 차량의 연비정보가 쌓이면 별도의 실험없이 실제 주행만으로도 보다 믿을 수 있는 연비를 산출할 수 있을 거로 보입니다. 

 

◀신현준/투싼ix 운전자▶ 

"이제 소비자는 무기가 생긴 거라고 생각해요. 그 제조사의 말만 일방적으로 믿지 않고 제조사가 이게 정상이라고 했을 때 이 데이터를 들이밀면서 이거 봐라 문제가 있는 거다라고 주장할 수 있는..." 

 

소비자가 똑똑해지는 걸 두려워해 자동차 제조사가 그간 정보 제공에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장덕호/YF쏘나타 운전자▶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것도 답답하죠. 충분히 알려줘도 되는 것이고 다른 경로로 충분히 알 수 있는 것인데 왜 숨겨야 하나 그게 좀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기업들도 스마트 자동차 시장의 가능성을 주목하고 선점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울에 위치한 한 통신회사 관제센터.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는 자동차들의 운행시간, 속도, 연비, 이동경로까지 실시간으로 센터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강성옥 매니저/SKT 스마트워크 사업팀▶ 

"일자별 (운행) 시작 시점과 종료시점 거리 시간 등이 보이고.." 

 

사고가 나면 차의 블랙박스에 찍힌 사고 영상이 곧바로 관제센터에 전송됩니다. 

 

긴급출동과 현금수송 차량 등을 운영하는 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통신기술을 이용한 관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겁니다. 

 

◀김형석 팀장/SKT 스마트워크 사업팀▶ 

"미래의 커넥티드 카는 단순히 사람과 모바일 기기를 연동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와 자동차, 자동차와 도로, 자동차와 사람들의 빅데이터가 융합되는 현상으로 상호 발전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삼성전자는 올 가을 출시되는 신형 스마트폰에 앞서 봤던 스캐너를 이용한 정보 제공 서비스를 기본 어플리케이션으로 장착할 예정입니다. 

 

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스마트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겁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자동차들이 우리 현실에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스마트 자동차는 첨단기술이 아니라 스마트 운전자들에 의해 먼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자동차회사는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데 인색한 실정. 

 

◀임종문/싼타페 운전자▶ 

"제조사 입장에서는 사용자들이 너무 똑똑해지고 너무 많은 차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를 걱정하지 않나 이런 생각도.." 

 

자동차 내부정보와 부품비를 공개하도록 규정한 선진국에 비해 제도도 뒤쳐지고 있습니다. 

 

스마트 자동차는 자동차 산업 뿐 아니라 미래 중요한 경제성장 동력으로 이미 전 세계가 경쟁에 나선 상황입니다. 

 

기업과 정부가 스마트 운전자들을 보고 배워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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